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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공부

[교육심리] 아동 발달 이론 (3) 도덕성 발달: 콜버그

by 효주나무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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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발달 이론 (3) 도덕성 발달: 콜버그

  지난 시간의 피아제에 이어서 이번 시간에는 콜버그에 대해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쓰다보니 지난 포스팅의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자주 쓰려고는 하지만, 평일에는 피곤해서 쉽게 쓰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시작하도록 할게요. 
 


  도덕과 관련하여 '인지주의적 관점'으로 분류되는 학자는 피아제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콜버그도 이에 해당되는데요. 콜버그 역시 도덕성을 '도덕적 판단 능력'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만 이러한 큰 관점은 유지했지만, 도덕 교육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이자 입장을 죽을때까지 고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콜버그를 이야기할 때는 전기 콜버그, 후기 콜버그로 나누어서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도덕성 발달 단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포스팅이므로, 이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추후에 도덕 교육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콜버그 역시 피아제와 마찬가지로 아동들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인지 구조가 발달하고, 도덕성 역시 질적으로 구분되며 발달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도덕성 단계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콜버그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바로 '하인즈의 딜레마' 이야기를 통해서요..
 


  '하인즈의 아내가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데 하인즈는 돈이 없다. 거액을 들여 이 병의 치료제를 개발한 약사에게 제발 치료약을 달라고 하였으나 약사는 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돈을 많이 썼다며 하인즈가 지불하기 어려운 금액을 요구한다. 이 상황에서 하인즈는 약을 훔쳐야 할 지 고민이 된다.'  
 


  콜버그는 이러한 딜레마 상황에서 아동들의 답변 사유가 바로 아동의 도덕성 발달 단계라고 보았습니다. 콜버그는 3수준 6단계로 구별하였습니다. 전인습적 수준, 인습적 수준, 후인습적 수준에서 각각 두 단계씩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전인습적 수준입니다. 이 단계는 선악의 개념은 있지만 이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제 1단계 '처벌과 복종의 정향'에서는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인즈가 약을 훔치면 안된다고 대답을 하겠지요. 제 2단계 '도구적 상대주의 정향'에서는 '눈눈이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답게, 약사가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인즈가 주지 못했기 때문에 하인즈는 약을 훔치면 안된다고 할 것입니다. 
 


  인습적 수준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동들이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도덕적인 가치를 생각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3단계 '착한 아이 정향'에서는 다른 사람 눈에 좋은 사람, 착하게 보이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하인즈를 좋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인즈는 약을 훔쳐서는 안된다고 할 것입니다. 제 4단계 '사회 유지의 정향' 에서는 개개인의 상황, 법의 불합리함을 떠나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따라서 하인즈가 약을 훔치는 것은 그 자체가 사회 질서, 법을 어기는 것임으로 훔쳐서는 안된다고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인습적 수준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사회에서의 도덕적 가치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제 5단계 '사회 계약의 정향'에서는 사회 질서가 개인의 자유, 정의, 행복 등의 기본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합의된 계약이라고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인즈의 아내의 목숨과 약사가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 든 기회비용을 비교했을 때 생명이 더 소중하다고 보기 때문에 하인즈는 약을 훔쳐야 한다고 대답하겠지요. 마지막 제 6단계 '보편적/윤리적 정향'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중요시여깁니다. 따라서, 하인즈의 아내의 생명이라는 가치는 중요하기 때문에, 하인즈는 아내를 훔쳐야 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콜버그는 이러한 도덕성을 '도덕적 판단 능력'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피아제처럼 '인지적 불균형'이 생성될 때 도덕 발달이 일어난다고 보았으며, 이전 단계를 거쳐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불변의 연쇄를 이루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인지구조가 재구조화되면서 도덕 발달 단계가 위계적 통합을 이루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생각할 수 있는 '역할 채택'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보편적으로 도덕 규범을 사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를 설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도덕 교육을 바라보는 콜버그의 관점은 전기, 후기로 나누어진다고 언급했었는데요. 간단히 언급하자면, 전기에서는 '하인즈의 딜레마'와 같은 가상적인 딜레마를 통한 개별 학생들의 도덕적 숙고를 교육하는 '도덕적 딜레마 토론 수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후기에서는 실제적인 딜레마를 통한 사회 집단 안에서의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통한 도덕적 숙고를 강조하는 '정의로운 공동체 접근'을 취하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도덕성과 관련하여 지도서 총론에 나와있는 학자들을 좀 더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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