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안 쓰면 계속 잊어버려서… 아직 필요는 없지만 다시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텝스 공부하면서 숙어 공부를 좀 더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요근래 바쁜 일들도 없고 해서 시간 나면 그냥 취미삼아(?) 영어 idiom 책을 빌려서 읽고 정리했었어요.
그러다가 아무 목적 없이 영어 공부만 하기가 지겨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영어 실력이 퇴보하지는 않았는가 궁금해서 그냥 텝스 시험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여유가 된다면 토플 공부를 해서 시험보고 싶지만 한 번 시험보는데 돈도 비싸거니와 텝스도 높은 성적 받는 편이 아니기에 욕심을 버리고 그냥 여유롭게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텝스부터 차근히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월 11일에 363회 텝스 시험을 저번과 마찬가지로 ’청량고‘에서 보았습니다. 작년에도 갔었다고 이번에는 사진 한장도 안 찍었네요. 그것도 그렇지만 그날은 비가 와서 시험 끝나고 사진 찍고 찍을 겨를도 없었고 아무래도 아무래도 어떤 목적없이 시험 보러 가는거다보니 큰 의지가 없었어요.
일단 시험 끝나자마자 든 생각은 ’아 괜히 봤나?‘였습니다. 이 황금같은 휴일에, 그것도 날씨가 꾸리꾸리한 날 집에서 편히 있기나 하지 굳이굳이 시험 보러 와가지고 졸고 말이죠… 그래도 알차게 하루 보낸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아무튼, 저는 영어 숙어 공부하고 토플 단어 공부하다가 그냥 텝스를 보러 간거였기에 텝스 시험 관련한 교재를 따로 보지는 않았고, 마찬가지로 시험 스킬을 복기해보지도 않고 그냥 갔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제 실력이 궁금했거든요. 그러다보니 듣기 유형이 잠깐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분명 작년에도 텝스 시험을 보았지만 1년 전이 아주 까마득하게 느껴졌어요. 듣기 시험 칠 때 파트2에서는 ‘아, 맞아. 이거 2번 들려주는 게 아니고 1번 들려주는 거였지…’ 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렇지만 ‘단어’하고 ‘분법’ 파트는 나름 열심히 풀려고 했습니다. 단어 공부는 좀 해왔으니깐 그래도 작년보다 나아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독해’ 풀면서는 원서를 읽거나 뉴스를 읽거나 뭔가 좀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짧은 영어문장들만 보면서 외우다가 한 문단 이상을 보니깐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시험 끝나고나서는 점수가 잠깐 궁금했지만, 곧바로 잊어버리고 일상을 열심히 살던 중… 5월 22일 수요일 4시가 되자마자 문자를 받았어요. 그거 보고 오늘 성적 발표날인 걸 알게 되었죠. 저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과연 작년의 제 점수와의 비교였습니다.
작년의 최고 점수보다는 떨어졌더라구요. 그런데 놀라운 점. 작년 최고 점수 받은 회차와 비교해서 보니, 청해 빼고 나머지가 점수가 완전 다 똑같았어요. 그러면 청해를 정신차리고 풀었으면 그거랑 비슷했으려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6월 시험을 접수해 놓았는데 접수하고 보니깐 황금연휴 주말에 시험이 있는 걸 확인하고 지금은 취소할까 하고 있어요. 시험 보러 올 사람이 적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울 것 같아서요.(텝스는 시험본 학생들 기준으로 백분율 평가를 하니까요.) 일단은 이번주말까지 고민해보고 결정해 볼까 합니다.
혹시 저처럼 자기계발 혹은 취미로 영어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실력 점검용으로 텝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비지니스 영어인 토익보다도 일상 회화를 더 많이 포함하고 있는만큼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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