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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생각

[교육/생각]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은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by 효주나무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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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은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은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학생 개인별로 유독 잘하는 과목과 어려워하는 과목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당장 제 경우만 보더라도 저는 수학은 좋아했고 잘했지만 암기과목인 사회, 과학은 싫어하고 어려워 했었어요.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비단 과목끼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 과목 내에서 잘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과학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사람들은 '생명' 과목은 잘 하고 좋아하는데 '물리' 과목은 그렇지 않은 경우이죠. 이 포스팅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의 각 영역에 대한 설명과 공부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안내드리고자 합니다. 

 

  수학에 대해 유난히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과학 과목을 좋아하지 않고 잘하지 못했다보니 이 학생들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제가 수학을 좋아하다보니 학생들도 수학을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이를 위해 간단히 지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구체적 조작물을 활용하여 원리를  반복적으로 지도하고 문제풀이를 시키며 지도했었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 개인별로 잘하는 영역에 대해 먼저 지도할 수 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개인별로 수업을 듣는 구조가 아니라 다함께 수업을 듣는 구조에서는 정해진 순서대로 수업을  하다보니, 각 개인별 성향을 고려한 공부를 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2015 교육과정에서 3학년 1학기 수학은 곱셈, 나눗셈, 도형, 분수, 들이와 무게, 그림그래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내년부터 2022 교육과정으로 개편되기에 올해 역시 2015 교육과정 내용으로 배우게 됩니다.)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야부터 공부를 해서 이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다른 영역을 도전한다면 그 과정에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수포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곱셈, 나눗셈의 경우 '연산'이 중점입니다. 연산은 개인의 수학 능력에 따라 소요되는 연습 시간이 다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계산 연습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반면 도형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이고, 분수의 경우 수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 아무래도 문과적인 내용을 편하게 느끼는 학생들이 도형과 분수 부분을 좀 더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들이와 무게는 학생들이 실제로 양감을 얻을 수 있게 구체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주어진 양에 해당하는 구체물을 만들어 보았는데, 학생들이 신기해하면서 이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 이정도 양이 1L 구나" 중얼거리면서요. 마지막으로 그래프의 경우에는 그림의 단위, 그래프 그리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료를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어려워 하던 학생들 중 자신이 수학의 어떤 한 영역을 잘한다고 생각하자, 다른 영역도 노력하면 잘 할거라고 생각하며 공부하는 경우들을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면 몰라도, 만약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문제집 한 권을 정해서 학생의 성향과 특기를 고려해 단원의 순서를 바꿔서 지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 수학 중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어 어려워하는 영역에 대한 공부 도전감을 키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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