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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업

[학습지도] 초등학생 영어 공책 정리는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by 효주나무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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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책 정리법
영어공책 정리법

  작년에 저는 영어 전담으로 3학년, 5학년 영어를 지도하였습니다. 올해는 3학년 영어 전담은 아니지만, 5학년 영어를 다시 맡게 되었죠. 그래서 작년에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아쉬운 부분들을 보충하면서, 수업 시간에 미처 말하지 못한 내용을 영상으로 담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안내드렸다시피 인공지능과 미래사회에 대한 이슈 문제도 있었지만요. 이왕 유튜브하는 김에, 제 취미 생활도 보여주고, 영어 공부도 겸사겸사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작년을 되돌아보면, 5학년의 경우, 5학년 수준의 쓰기 성취기준인 대소문자, 문장부호는 적합하게 쓰도록 지도하고자 하였고, 학생들이 나름 잘 따라와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학년의 경우에도, 성취기준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알파벳을 모두 외우게 하고, 교과서에 주어진 단어를 읽고 보고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3, 5학년 영어 교과가 작년이 두 번째였기에, 그에 관한 경험을 토대로 수업을 하였고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0점 맞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해서 계단식으로 성장해 결국 만점 찍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때만큼 교사에게 큰 보람이 없기에… 그런 경험을 선물해 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큽니다. 

 
  그럼에도  작년에 참 아쉬웠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학생들에게 영어 공책 정리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이었어요. 영어 전담의 경우, 한 반이 아니라 여러 반을 들어가야 하고, 백 명이 넘는 학생들의 공책을 검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처음에 영어 공책 정리법을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쓰기를 시켰더니 영어 공책 한 줄에 한 단어만 쓰고 다음장으로 넘기는 학생, 지난 시간에 쓴 부분 뒤에 구분 없이 바로 이어 쓰기는 학생, 쓰던 영어 공책을 가지고 와서 빈 공간 사이 사이에 써서 가르치는 학생… 정말 검사하기가 곤란하고, 파워 J인 저에게 고역이었답니다… (이걸 안 가르쳤구나 싶어서 후회 막심…)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공책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공책을 보더라도 알아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올해는 영어 공책 정리법부터 차근차근 지도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한 번의 설명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요… 그렇다고 매시간 쓰기만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래서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영어 공책 정리에서 특히나 저는 영어 줄 맞추는 것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영어 공책 검사하면, 대문자와 소문자의 크기가 차이나지 않게 쓰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또, 영어 단어를 쪼개서 다음 줄로 넘겨서 쓰는 아이들도 있고요. (예를 들어, apple을 써야 하면, ap만 쓰고 ple를 다음줄로 넘겨서 쓰는 경우)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주의사항을 제 나름대로 깔끔하게 영어 공책 정리하면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단어는 영어 공책에 한 줄에 4개씩, 문장은 한 줄에 1개씩 쓰라고 할까.. 고민했는데 그건 너무 저만의 공책 방법 같더라구요. 학생들마다 가지고 오는 영어 노트 줄간격이 다르고, 글자 크기도 달라서 어떤 학생들은 영어 공책 한 줄에 3개면 다 쓰는 애들도 있고, 어떤 학생들은 아니기도 하여서요. 그냥 단어는 최대한 옆으로 쓰도록 지도하고 문장은 1개씩 쓰라고 지도하고, 지도 후에 유튜브 영상까지 제작해서 올렸어요. 

 
  그랬더니 글씨를 작게 쓰는 애들이 한 줄에 문장을 2개 쓰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런 아이들의 경우, 이미 영어 학원에서 좀 훈련이 된 아이들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 아이들에게는 문장을 다음줄로 넘기지 않을 경우에만, 한 줄에 두개씩 쓰고, 문장이 중간에 잘릴 것 같으면, 한 줄에 한 문장씩만 쓰도록 하라고 지도하였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이제야 습관처럼 자리잡았네요. 3월 내내 잘못 쓴 거 고치느라 힘들었지만 이제 확실히 자리잡으니 검사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다만 이번해 역시 좀 아쉬운 게 영어 공책이 통일성이 없어서 어떤학생은 저학년용 공책, 어떤 학생은 고학년용 공책을 사와서 줄 크기가 다른 점?! 다음 번에도 영어 전담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영어공책도 통일성을 갖춰 구매하도록 지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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